광란은 여기까지! MANIFESTOES

사람 잡게 생겼다.

잠시 고래의 노쇠와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물 위의 공기로 숨을 쉬어야 하는 고래에게 더 이상 헤엄칠 힘이 남아있지 않다는 것은 심연으로 가라앉는 것을 뜻한다.
숨을 쉬어야 하기 때문에, 뒤를 따라 주던 동료들도 결국은 위로 올라가야 하고, 죽어가는 고래는 홀로 죽음의 나락으로 끝없이 내려가야 하는 것이다.
지독하게도 외롭고.. 무서운 죽음이다.



또 다른 두려움으로 나는 경계한다.

1. 비겁한 자의 비겁한 분노를 경계한다.
2. 스스로의 머리로 패자의 기억을 재구축하고, 사건을 오롯이 소유하기를 권한다.
3. 자신의 행위에 자신이 책임을 지고 반성할 수 있는 용기를 촉구한다.


오늘 하루종일 공부도 안되고 해서 인터넷만 끄적거리고 있었습니다.

줄기세포가 없다고 기사가 떴습니다.

이걸 황우석 박사님이 바로 부정해 주신다면 걱정이 없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는... 재앙이군요.
황박사님이 우울증 증세를 보인다고 했던 것 같은데, 불행한 사태가 없기를 바랍니다.

그보다, 그간 몰아치던 개떼이즘이 이제 어떻게 함몰될 것인지를 생각해야 하겠군요. 문화방송에 던지려던 짱돌과 MBC앞에 서서 맞상대 하려고 들고 있던 벽돌이 이제 어디로 향할 것인지를 눈을 부릅뜨고 봐야 합니다.

웬만하면 그냥 내려 놓고 돌아서기를 바라지만, 다른 분들은 황박사님이나 문화방송이나 YTN을 비롯한 언론, 혹은 정부로 돌리려 하거나 그 쪽으로라도 팔매질을 계속하고 싶어하실지도 모르겠군요.


던지고 싶은건 이해가 되는데..
던지게 만들고 싶은건 용서가 안됩니다.



덧.
이 사건이 종결되면 이런저런 해석들이 나오겠지요? 명랑이도 나름 해석좀 해 봤습니다.
그간의 개떼이즘과 그 앞에서 비겁했던 이들과, 갈등이 확장되고 관련없는 갈등이 더해지는 과정과, 그간 벌어진 낚시극 같은 큰 사건의 주변에서 벌어진 작은 사건들에 대해서 줄곧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덧.
프레시안 기사에 뜬 "민노당의 견해"에 찬성합니다.

덧.
광란에 이어 비겁한 군중이 되지는 맙시다. 스스로 기억을 구축하고, 사건의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덧.
아이러브 황우석쪽이 심히 걱정입니다. 그 분노를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 광란이 그대로 방향만 바꾸지 않도록 조정을 해야 할텐데.. 이를 어쩌나...

덧.
시스템 클럽의 지만원, 조선일보의 김대중. 이 두 사람이 어떤 소리를 할지 봐야겠군요. "황까"와 정부를 하나로 엮어서 쓴 글들을 명랑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지만원 박사야 시스템클럽 게시판에서 슬쩍 자기 글 지우면 되겠지만, 김대중 주필은 이미 나간 신문을 도로 물릴 수도 없고..

덧.
위에 연결해 놓은 한겨레 기사가 휙휙 바뀌는군요. 뭐가 진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노성일씨가 비겁자라는 것 만은 확실합니다.

덧.
기사 아래 쪽글을 보시면서 여론이 흐르는걸 잘 보세요. 명랑이가 우려하는 대로 돌아가고 있다는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덧.
뒷감당을 생각해야 하겠습니다. 벌어진 일을 수습하려면 또 얼마나 사회적 비용이 들어갈 것인지.

덧.
진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우리가 졌다", "우리가 이겼다"로 수렴해 버리면 개떼이즘의 역행이 일어나겠지요. 오로지 진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 사건의 발단부터 차근차근 따져서 각각 책임질 사람이 누구이며, 어떤 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지를 찾아내야 합니다.
이 사건에서 몸을 빼려는 움직임이 보입니다. 누가 봐도 그렇습니다. 새튼 교수가 몸을 빼려고 안간힘을 썼고, 정부도 서울대가 검증에 나서기로 할 즈음부터 발을 뺐습니다. 그리고 노성일씨는 아주 악랄하게 발을 빼더군요. 이런 비겁한 자들이 황우석 박사를 해골산에 매달려 하는 거죠.

덧.
이제 한 꺼풀 벗겨졌는데, 아마 당장 내일부터 이 사건과 연관된 다른 모든 사건에 관련한 사람들이, 그간 계속 그래 왔듯이 이 위에 계속 덧칠하려 들 겁니다. 그런 비겁자들에게 속지 않도록 진실에 주목합시다.

덧.
깜빡 잊고 있었던 문제. 초절정 하수님의 글을 보고 깨달았네요.
연구실에서 월화수목금금금 월 40만원 받으면서 일하고, 난자까지 내 놔야 했던 연구원들의 분노는 또 어떻게 흐를 것인지를 잊고 있었습니다.


Google


본 글보다 덧붙이는게 더 많아지는군요. 아무튼 문화방송 후드려 패듯이 광란이 흐름만 바뀌어서 계속 존재하는 걸 막아보자는 말이었습니다.
앞으로 선거도 많이 남았고 정치적 큰 행사가 없잖아요. 정치적 해소의 방법이 없는데, 이렇게 계속 갈등이 증폭되기만 한다면 맥아더 동상 앞에서 난투극 벌이는 정도로 터지지는 않을 겁니다. 월드컵도 다가오는데, 그 때에 가서 그 열기에 더해진다면 그야말로 재앙이 닥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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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05/12/15 19:49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겔드 2005/12/15 20:03 # 삭제 답글

    이제는 어찌되든 머리가 터질거같아요.(...)
  • sirocco 2005/12/15 20:15 # 삭제 답글

    황 박사 측에서 사이언스에 논문 철회를 신청할 거라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어느 분 말씀처럼, 진실은 슬픕니다.
  • 카오군 2005/12/15 20:23 # 답글

    재미있습니다. 결과야 어찌되었던 너무 재미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저 분노는 아이러브 황우석이 짊어지고 가야 할 멍에겠지요. 뭐 아무튼 저는 분노의 화살을 돌릴 생각이 없습니다.
  • 명랑이 2005/12/15 20:25 # 답글

    카오군 님 같은 분의 분노는 그들이 지고 가야 하겠지만, 난자기증 열기에 뛰어든 여성분들의 분노는 또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 비겁한 분노가...
  • 미궁괭이 2005/12/15 21:06 # 삭제 답글

    확실히 그쪽이 문제되는군요. 여담이지만, 그 진달레 꽃길 만들던 날 유난히 서울대에 아주머니들이 많이 계셨다지요...(상관 없나;) 카오군과 미궁괭이는 이명동인 입니다.ㅡ.,ㅡ;
  • 휘연 2005/12/15 22:00 # 삭제 답글

    저도 지금 엄청나게 불안합니다.
    또다른 마녀사냥이 시작될 것만 같아서 불안해 미치겠습니다.
    제발 제 우려가 사실이 아니기만을 간절하게 바라고 있습니다.

    참담한 심정입니다….
  • 명랑이 2005/12/15 22:29 # 답글

    프레시안같이 블로그를 따로 운영하지 않는 인터넷 신문이 기사에 외부 블로그 트랙백을 받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 verisimo 2005/12/16 03:17 # 답글

    ....뭔가 무섭군요 -_-;; 정말 어찌될까요..
  • 마른미역 2005/12/16 11:44 # 답글

    다만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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