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한번 기억의 재구축을 논한다 MANIFESTOES

기억의 재구축: 이 경험을 우리의 기억으로!

디워는 저격되었습니다. 저격수는 탄피와 표적의 시신만을 남기고 자리를 뜹니다. 이제 이 배틀필드에 남은 것은 난장판 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광풍의 경험을 기억으로 구축하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황우석사태를 기억한 덕분에 황우석이라는 아이콘은 디워 사태에 있어서도 유용한 상징으로 작용하였습니다. 황우석이라는 이름이 등장하는 순간, 이 사태는 그 날의 기억과 낱낱이 비교대조되면서 그 실체가 단기간에 파악되어버렸습니다.

다시한번 기억의 재구축을 이야기코자 합니다. 이 사건에 대한 경험을 정리하고 우리의 기억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끊임없이 인용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이 경험을 타인의 의도와 입맛에 맞게 만들어진 기억으로 대체하지 않을 수 있게 됩니다. 만일 황우석 사태의 경험을 우리 스스로가 내면화하고 기억으로 구축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황우석이라는 아이콘은 다른 의미를 가질 수 밖에 없었을 것이며, 그랬더라면 디워 사태를 해석하는 준거로 활용되지도 못하였을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가 기억을 소유하고 사건의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또 한차례의 광풍이 시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이 사건의 경과와 결과를 정리하고, 그 안에서 추려낼 수 있는 교훈을 추려내어 정리하고 공유하고 인용해 나가도록 합시다. 그렇게 만들어가는 기억이 켜켜이 쌓여서 한국어 인용부호가 될 것입니다.


덧.
물론 아직 이 사건은 진행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비판적 의견에 대한 폭력"은 진중권의 저격으로 그 실체가 고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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