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집권세력의 교조성 사회참여



급진성에 이어 교조성의 사례

앞서 이명박 정부를 구성하는 집권세력의 급진성에 대해 언술을 하였습니다.[1] 이번에는 나머지 두 가지 특성 중에서 교조성[2]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특별히 기획을 한 것은 아닌데 요즘 나오는 기사를 보니 한 마디 하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현 집권세력의 교조성은 특히 경제 분야에서 두드러집니다. 집권세력이 특별이 경제분야에서만 교조성을 가진 것은 아니겠지만, 그리고 그러한 특성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는 있지만, 가장 많은 표출이 이루어지고 이슈가 되는 분야는 역시 경제정책과 관련한 부분입니다.

다른 분야에서 이들이 신봉하는 모종의 도그마는 대중에 의한 배쳑과 저항이 심한 만큼[3] 쉽사리 표출하지 못하는 반면, 경제 영역에 있어서는 그 표출이 상당히 용이하다는 까닭이 있겠습니다만(그리고 이러한 특징의 상당부분은 현 정부의 대중영합적 측면에 기인하기도 하겠습니다만), 가장 큰 이유는 현 집권세력의 동아리문화에 가까운 폐쇄성과 경직성에 있을 것입니다. 즉, 강만수 또는 최중경으로 대표되는 이명박 정부의 경제통들의 행보에서 볼 수 있는, 만수무강으로 표현되는 비상식적인 수준의 온정주의와 그들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무오류설에 가까운 지지가 교조성의 표출을 가능케 한다는 것입니다.[4]

그 문제의 강만수가 그레고리 맨큐를 거들먹거리면서 경제학자들을 "무식하다"고 비방하였습니다.[5] 그러면서 자신의 경제적 도그마를 다시금 재현할 것이라고 공언을 하였습니다. 강만수의 경제학은 조지 워커 부시가 "부두교 경제학"이라고 표현한, 그리고 단 한번도 학계에서 진지하게 다루어질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였음은 물론, 실제 정책에 있어서도 이미 미국과 영국에서 참담한 실패로 그 허구성을 입증한, 미국 급진 보수파(네오콘)들의 소위 신자유주의로 일컬어지는 공급중시경제학[6]입니다.

이 경제사상에 근거해서 강만수 등은 이명박 정부 집권 초기에 경제운용에 대한 참담한 실패를 겪었으며, 그로 인하여 면피성 좌천을 당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험을 통해서 그가 배운 것은 자신이 가진, 미국 대학에서 경제학 과목을 몇 시간 청강하면서 얻었다는 도그마에 대한 확신과 이미 유용성을 입증받고 활용되고 있는 주류경제학에 대한 맹렬한 적개심 뿐이었나봅니다. (참고로 강만수가 거들먹거린 맨큐 조차도 자신의 경제학 원론 교재 초판에서 공급중시경제학을 "미친 괴짜들의 방언"으로 묘사해 놓았다고 합니다.)

종교가 되었건 공산주의가 되었건 부두교 경제학이 되었건 역사적 사례를 통해서, 이론적 고찰을 통해서, 그리고 스스로의 시행착오를 통해서까지 수정되지 않는 도그마를 품고사는 태도는 교조주의에 다름이 아닙니다. 그리고 교조주의가 주도권을 잡은 사회는 항상 끝이 좋지 않았습니다. 집권세력의 급진성과 함께 교조성은 그래서 우려할만 하고, 제동을 걸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덧.
교조주의 하면 공산주의만을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이 단어가 공산주의 비판에, 그리고 공산주의자들간의 사상투쟁에 주로 활용되어서 그렇지 그 용례가 반드시 공산주의에 한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애초에 교조주의라는 말 자체는 기독교리에 대해 적용되면서 생겨난 단어입니다. 공산주의보다 연원이 더 길다는 얘깁니다.


참고 및 관련글


덧.
무오류성을 만들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을 봅시다. 이런 기사를 보고 집권세력을 희화하하고 비웃는 선에서 생각을 멈출 일이 아닙니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행보가 교조적인 급진성을 정당화하고 밀어붙이기 위한 목적에서 기획되고 또 이행이 된다는 데에서 위험성을 느껴야 합니다. 저는 위의 기사와 아래의 기사를 동일한 맥락에 놓고 보고 있습니다. 무오류설은 그 대상이 성령이 되었건 수령이 되었건 정책이 되었건 억지스러운 정당화 기재의 동원과 반대파에 대한 탄압 위에서 성립합니다. 따라서 이 두 가지 현상은 별개의 것이 아니며 반드시 함께 고려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핑백

덧글

  • flower master 2010/04/29 13:39 #

    맨큐≠케인즈
    그놈의 반공주의 덕분에 수정 자본주의가 도입도 안되고 천민 자본주의로 변질되고 있지요.
    뉴딜을 따라하고 싶다면 케인즈를 공격하지는 않았겠지요.
    맨큐식대로 하면 망하는건 시간 문제일텐데.
  • 명랑이 2010/04/29 13:41 #

    맨큐는 신고전주의 경제학자죠. 그리고 그 신고전주의는 주류경제학이고 강만수가 신봉하는 "부두교 경제학"과는 상통하지도, 친화성을 가지지도 않고요. (오히려 비판적이면 비판적이었을 지언정..)
  • flower master 2010/04/29 13:52 #

    감세하면 저축이 증가하는게 아니라 명품을 사겠지요.
    부두교 경제학은 말이 안될것 같습니다.
    감세 해도 노동의욕이 증가하지 않고 반대로 가겠네요.
    수요를 무시하는건 거의 부두교 수준인거네요.
    조지 부시도 욕하는 경제학을 받아들어서는 안되겠네요.
  • 명랑이 2010/04/29 13:57 #

    그런데 조지 워싱턴 부시는 그걸 받아들였습니다. (ㄷㄷㄷ)
  • flower master 2010/04/29 14:10 #

    수요를 무시한 결과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왜 80년대꺼를 끌고 오는지 모르겠습니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애드센스 #0

맞춤검색

애드센스 #2

ATTENTION!

정보공유라이선스

애드센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