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서스펜스 스릴러 : 지방선거 일상성찰



좋은 대결이었습니다.

지방선거가 이 정도로 뜨거웠던 적이 있었을까요? 총선이나 대선 못지않은 열기였습니다.[1] 마치 2002년 월드컵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초반에 일어난 기적같은 승세와 아슬아슬한 우세유지, 그리고 막판의 안타까운 역전패까지 서울시장 선거 개표는 2002년 월드컵 국가대표팀의 여정과 닯은 점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민주당이 구청장 선거에서 선전했고, 서울시의회도 장악을 했으니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선거입니다.[2][3] 그 동안 뜬금없는 광장만들기부터 시작해서 여의도에 국제항구를 만든다는 황당한 프로젝트들 때문에 참 아연실색을 했는데, 이젠 이런 거 막 질러대지 못하겠죠. 게다가 서울시 재정건전성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시장과 시의회가 대립하게 되면 시민들이 시정에 관심을 가지게 될 거에요. 싸움구경은 재미있는 거니까요. 재미있는 싸움구경 속에서 한두마디씩 보태다 보면 무슨무슨 지구 재개발 같은 거 외에도 흥미로운 이슈가 많이 발견이 될 테고요. 그리고 나면 탑 다운식의 소위 "창의시정"이 아니라 시민에게서 시작하여 시의회를 거쳐 시청이 집행하는 "정상적인 시정"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진보신당의 선전을 축하해야겠지요? 독자노선을 택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초의원 배출에 성공을 했습니다.[4] 아마 진보신당측에서도 이 정도 성과에 만족을 하고 있을 겁니다. 사람들이 노회찬 후보의 단일화 거부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만, 이미 오래전에 깨어진 협상에 대해서 이제와서 힐난하는건 그다지 좋게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민주당을 깨뜨리고 그 지지율을 흡수하여 진보정당의 시대를 열겠다."[5]는 진보신당측의 허황된 꿈에 공감을 한다거나 하는건 아닙니다. 중일전쟁 시기 중국 공산당도 아니고 말이죠. 장차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실력과 성과를 비교할 날이 올겁니다. 그 때에 가서 2008-2012년 사이에 있었던 양대 진보세력의 선택을 평가할 수 있을것이고요.


덧.
진보정당들은 "다문화인"들에 대한 투표 조직화를 왜 못하는 겁니까? 이런 사람들을 조직화하는 작업이야말로 당신네들의 이념에 맞는 과업 아닙니까? 그걸 왜 한나라당에 뺏기는건데?[6] 지방선거, 결과만 볼게 아니라 진보정당들은 공부를 많이 해야 하겠습니다.


참고기사 및 글


핑백

  • '명랑노트' Seasion 10. STRATEGIST : 진보신당 및 노회찬 관련 얘기는 여기서 끝 2010-06-05 02:28:12 #

    ... [2]</a>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진보신당은 지방선거 전략에서 패착을 두었고, 그 여파로 인해서 향후 총선과 대선정국에서 위기를 맞이할 수 있으며, 민주노동당과의 격차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크게 벌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당 내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이 상황을 타개할 가능성도 매우 낮아보입니다. 관련글[1] 노회찬 또는 진보신당의 난관 by 명랑이[2] <a title="" href="http://philsnote.egloos.com/4 ... more

덧글

  • 검은달빛 2010/06/03 13:18 #

    덧에 공감합니다. 좀더 노력해야 할 겁니다..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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