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가끔은, 파란화면이 너무나도 그리워진다.
무척이나 그리울 때다. 돈이 없어서, 친구에게 신세지기 싫어서 4대 통신망이 아닌 014XY에서 제공하는 소규모 통신망을 이용하던 때의 이야기다. 에듀넷을 주로 뒤지고 다니면서 채팅도 많이 했더랬다. 언제나 보면 따뜻하게 인사하고 헤어질 때면 다른 방을 알아봐서 혼자 남게 될 사람에게는 서로 안내도 해 주곤 했다.
게시판에 글이라도 쓸라치면 서로가 격려해 주고 답글이 있나 해서 게시판을 온통 이 잡듯 뒤지던 그런 때가 있었다. 그때는 악플같은거 없었다. 모두가 가족같고 모두가 이웃같고 모두가 친구같은 그런 공간이었으니까.
인터넷 시대가 오면서, 그야말로 아주 늦게 인터넷에 입성한 뒤 처음 접한 포탈사이트는 네띠앙이었다. 그 곳에는 사람냄새가 났다. 실명제를 표방한 덕인지 아니면 한컴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였다는 동질감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 곳의 하얀 화면에서는 VT의 분위기가 남아 있었다.
점차 인터넷 인구의 폭이 넓어지는 탓인지 그 곳도 점점 "바깥세상"의 분위기가 묻어갔고, 지금은... 지금은 그냥 그저 그렇고 그런 인터넷 사이트일 뿐이다.
누군가가 자기가 아는 어느 컴퓨터 프로그래머의 이야기를 전해 준 적이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는 점점 개인주의로 간다. 카페라는 소모임에서 미니홈피라는 개인 공간으로. 이 것이야말로 인터넷상의 변화다"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렇지가 않았다. 대세는 거슬러지는 그 어떤 것이 아니니까.
아직도 가끔씩 그 따뜻함이 떠오른다. 파란 화면에서는 바알간 따스함이 묻어나고,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pf id" 조차 없이 흉금을 터 놓던 그 따스함. 과열을 될 지언정 따스해 질 수는 없는 기계. 여기에 너무 익숙해져버려서는 모두 차가워져 버린건지도 모르겠다.
"/방석" 으로 새로운 입장자를 환영하고, 그렇게 어울려서 파란 화면 가득히 대화를 나눠보고 싶다. "/커피"와 "/맥주"로 입가심을 하면서 말이다.
무척이나 그리울 때다. 돈이 없어서, 친구에게 신세지기 싫어서 4대 통신망이 아닌 014XY에서 제공하는 소규모 통신망을 이용하던 때의 이야기다. 에듀넷을 주로 뒤지고 다니면서 채팅도 많이 했더랬다. 언제나 보면 따뜻하게 인사하고 헤어질 때면 다른 방을 알아봐서 혼자 남게 될 사람에게는 서로 안내도 해 주곤 했다.
게시판에 글이라도 쓸라치면 서로가 격려해 주고 답글이 있나 해서 게시판을 온통 이 잡듯 뒤지던 그런 때가 있었다. 그때는 악플같은거 없었다. 모두가 가족같고 모두가 이웃같고 모두가 친구같은 그런 공간이었으니까.
인터넷 시대가 오면서, 그야말로 아주 늦게 인터넷에 입성한 뒤 처음 접한 포탈사이트는 네띠앙이었다. 그 곳에는 사람냄새가 났다. 실명제를 표방한 덕인지 아니면 한컴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였다는 동질감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 곳의 하얀 화면에서는 VT의 분위기가 남아 있었다.
점차 인터넷 인구의 폭이 넓어지는 탓인지 그 곳도 점점 "바깥세상"의 분위기가 묻어갔고, 지금은... 지금은 그냥 그저 그렇고 그런 인터넷 사이트일 뿐이다.
누군가가 자기가 아는 어느 컴퓨터 프로그래머의 이야기를 전해 준 적이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는 점점 개인주의로 간다. 카페라는 소모임에서 미니홈피라는 개인 공간으로. 이 것이야말로 인터넷상의 변화다"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렇지가 않았다. 대세는 거슬러지는 그 어떤 것이 아니니까.
아직도 가끔씩 그 따뜻함이 떠오른다. 파란 화면에서는 바알간 따스함이 묻어나고,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pf id" 조차 없이 흉금을 터 놓던 그 따스함. 과열을 될 지언정 따스해 질 수는 없는 기계. 여기에 너무 익숙해져버려서는 모두 차가워져 버린건지도 모르겠다.
"/방석" 으로 새로운 입장자를 환영하고, 그렇게 어울려서 파란 화면 가득히 대화를 나눠보고 싶다. "/커피"와 "/맥주"로 입가심을 하면서 말이다.







덧글
Siri♡ 2004/11/13 12:26 # 답글
역시나 마음에 와닿네요^^/go 명령어가 그리워집니다.;;
앞으로 자주 찾아오고 싶어지네요^^;
반갑게 맞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