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공포에 즈음하여 페브리즈를 팔아보자 연구기록



데톨이 빠를까, 페브리즈가 빠를까?

하나의 유령이 한국을 배회하고 있다. 메르스라는 유령이..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이 신종 전염병은 높은 치사율과 정부의 정보은폐로 인하여 사회적 공포를 일으키는 유령이 된지 오래다. 하지만 이 폐허를 응시하라. 시민들은 스스로 정보망을 구축하여... 는 각설하고...

이 바이러스성 질병에 즈음하여 사람들은 바깥에서 병을 옮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게 되었다. 그 결과는 대형유통매장과 외식업에서 매출감소라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그 만큼이나 사람들이 두려워 해야 하는, 그리고 어쩌면 이미 두려워 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가능성이 있으니, 밖에서 병균을 묻혀서 집에 들어오는 것이다.

좁은 방에서 혼자 생활하는 1인가구는 외투에 묻어 들어온 메르스 바이러스가 옷걸이 아래서 잠든 자신의 입 속으로 떨어지는 것을, 어린 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퇴근길에 묻혀 온 바이러스가 아이에게 옮겨지는 것을 두려워 할 것이다.

이럴 때 옷에 분사하여 간편하게 균을 잡을 수 있는 상품이 있다면 어떨까? 그러니까 항균성 스프레이 말이다.

유력한 후보는 역시 페브리즈다. 이미 섬유탈취제로 굳건한 포지셔닝을 구축한 만큼, 그리고 그 원리 중 하나가 항균성에 있다고 인식되는 만큼, 사회적 이슈에 대응하는 가벼운 브랜드 확장이 먹혀들어갈 여지는 확실하다. 무엇보다 "세탁"의 대용물이라는 기존의 포지셔닝은 메르스 균을 잡기 위한 스프레이라는 가치제안에 너무도 부합하지 않는가?

여기에 대항마로 나설만한 브랜드가 있다면 데톨이 될 것이다. 이미 데톨은 항균세척을 가치제안으로 내 놓고 비누부터 손 세정제까지 브랜드 라인을 구축하여 이 영역에서 강력한 포지셔닝을 구축해 둔 상태다. 여기에 스프레이라는 제품 확장은 기술적으로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터. 이 때 과감하게 섬유에 배어든 바이러스를 잡아준다는 가치제안으로 제품을 내 놓는다면 단기간에 시장지위를 다질 수 있을 것이다. 그 다음에는 "항균을 통한 탈취"라는 식으로 페브리즈의 아성에 도전할 수도 있을 것이고.

그러니 소비재 브랜드 매니저들이여, 과감하게 내 질러 보라! 광고를 무대로 치고받고 싸워 보라! 즐겁게 관전해 줄 용의가 있으니.



덧.
이런 글 정말 오랜만에 써 본다. 그리웠어, 이런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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